매일매일/잡다

2020.11.01 돌아왔다

Seule 2020. 11. 1. 00:00

2년 반 만에 티스토리에 들어왔다가 깜짝 놀랐다.
분명히 내 기억으로는 비공개로 설정해뒀었던 포스트들이 다 공개로 되어있더라.
초중반의 포스팅은 은근히 개인적인 정보를 포함하고 있기도 하고,
나름대로 하긴 했지만 끝까지 마무리를 못한 것들((다이어트))이 있어서 지우긴 아깝고 놔두긴 민망해서 비공개로 바꿔놨던 건데 2년 반동안 전체공개상태였다니.
막 엄청 개인적인 거라던가 나를 특정할 수 있는 뭔가를 올리진 않았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찜찜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더라.
결국 제일 먼저 한 건 공개상태인 포스팅을 비공개로 돌려놓고 카테고리 정리하기.
그러면서 포스팅 예전엔 뭘 썼었나 찬찬히 읽어보는데 일본여행 직전에 포스팅이 끊겼었구나ㅋㅋㅋㅋ

블로그에 다녀오겠다고 썼었던 일본여행은 물론 갔다왔음!
평소에 일본을 그다지 매력적인 여행지라고 생각한 적이 없기도 했고 후쿠시마때문에 찜찜하기도 했어서 딱히 갈 생각은 없었는데,
스페인여행이 무산되면서 여행이 너무너무 가고싶어서&휴양지에 놀러가고 싶은데 괌은 비용이 많이 들 것 같아서 싼 맛에 오키나와를 다녀온 거였다.
(영어는 나나나 나나 둘다 못하지만 일본어는 나나가 능통하게 하기도 했고.)
후쿠시마랑 멀리 떨어져있으니 비교적 안전하겠지 싶었으나...ㅎ 그게 내 오산이라는 걸 잘 놀고와서 1년 후에 알게되었다.
이젠 이름도 기억안나는 오키나와에서 유명한 대형마트의 도시락을 포함한 PB상품은 후쿠시마산이 대부분이라고 하더라.

(먹고 안죽었으니 다행이냄스~!!)

재미는 있었는데 음식들이 다들 너무 평범했고, 그나마 맛있다고 생각한 건 파운드케이크랑 인도카레정도..?(일본식X 인도카레였음)
마지막에 공항에서 기분나쁜 일을 겪기도 했고, 여행 자체는 좋은데 굳이 그게 일본일 이유는 없다고 느꼈다.
일본의 장점은 가깝고 가격이 싸다는 건데 가깝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곳이 일본뿐은 아니니까.

일본 이후로 여행갈 기회가 없어서 친구들 열심히 꼬시다가 드디어 올해 대만에 놀러가려고 드릉드릉하는 중이었는데 코로나터짐ㅠㅠ
(근데 뭐... 안 터졌어도 여유가 없어서 못갔을 것 같기도 하고...?)
(원래도 집순이긴 하지만)어차피 나돌아다니지도 못하는데 공부나 하자!...고 결심을 했으나 한 것도 없이 11월ㅠ
남은 두 달동안만이라도 뭐라도 블로그에 쓰면서 하는 척만이라도 해봐야겠다.


....예??


2년 전에도 똑같은 말을 한 것 같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