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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집에 많은데 지금까지 포스팅 안 한 이유는
솔직히 홍차는 응.. 뭐라고 설명해야될 지 모르겠어서..
봉봉미엘(네이버 도전만화..인가 베스트인가 여튼)의 봉구와 비슷한 입맛인 나는
홍차는 홍차맛인걸!
물론.. 연한 홍차, 풀잎맛 홍차, 떫은 홍차 이런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래서 나는 블랜딩가향홍차가 더 좋은가보다.
이건 처음 마셔 본 애플시나몬 티인데 이것도 허브티에 들어가는 지는 처음 알았다.
시나몬이 허브인가? 허벌티라고 적혀있네..

처음 포장 뜯을 때 진짜 달달하고 맛있는 향이 나서
와 미쳤다 이러면서 종이상자를 열었을 때, 잎차인 줄 알고 순간 당황했다.
종이상자 안에 티백 하나하나 종이포장된 비주얼을 생각했는데,
믈레즈나의 블루베리티처럼 겉포장 안에 그냥 바로 티백이었기 때문에 잎차인 줄 착각했던 것.
내가 구매한 건 벌크형이라서 이런 포장인 것 같았다.

심지어 티백을 꺼낼 텍도 안 붙어있었음..ㅎ
그래서 급하게 밀폐용기 씻어서 담아두고 하나를 우려서 맛봤다.
나중에 후기 보니까 겉봉투에 약간 접착이 가능하게 되어있대서 확인해보니 꾹 누르면 붙긴 하더라.
하지만 향이 날아갈까 불안하니까 밀폐용기 안으로 고고.
(보르미올리.. 엄청 유용하게 활용 중! 집에 6병 있는데 2병 더 사야할 각.)

첫 향은 엄청 달달했는데 달달한 향은 금방 날아가고,
시간이 지날수록 계피향만 찐하게 나더라.
4~6분 우리라고 적혀있던데 홍차도 적힌 것보다 덜 우려야 되니까 이것도 그렇지 않을까..? 해서 3분 30초 우렸다.

그냥 잎차의 향을 맡았을 때와는 달리
차로 우려내고 나니 시나몬 향이 많이 날아가고 사과향이 그득그득.
게다가 묘하게 달달했다.
뭐지 이거..! 엄청 매력적인데..?!!!
내가 짧게 우려내서 계피향이 덜 나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사과차에 시나몬을 살짝 끼얹은 느낌.
그리고 차들이 다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고 나면 밀도차이 때문인지 첫 입은 살짝 연한듯하고 마실수록 향이 진해지던데
(특히 믈레즈나의 실론티는 층이 분리될 정도였다.)
얘도 첫 맛은 사과맛 밖에 안 나다가 점점 계피맛이 진해지더라.
마지막 한 모금은 야아악간 목이 매웠다.
다 우린 다음에 살짝 저어주면 더 좋을 듯.
후기에 첫 잔은 사과맛이 진하고 두번 째 잔은 계피향이 진하다길래
원래 두 번 우리면 맛이 연해져서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 처음에 적게 우려냈으니까..! 하고
다 마시자마자 2차로 4분을 우려내 마셔봤는데,

오오 확실히 진하게 가라앉는 구나..!
근데 색이 연해도 너어어어무 연해ㅠ
4분 우려내고 뭔가 부족한 느낌이라 1분정도 더 우려냈는데도 딱 저 정도 색이 끝.
향도 처음 우려냈을 때랑 비슷한 데 훨씬 연해진 맛.
맛은 처음 우려냈을 때의 사과맛은 거의 날아가고 좋게 말하면 은은,
솔직히 말하자면 거의 흔적만 남은 계피맛..
묘하게 은은한 단맛은 계속 남아있더라.
하지만..응... 두 번은 안 우려마시는 걸로^^!

후기에 수정과 좋아하는 사람이면 좋아할만한 차라고 하던데,
음.. 수정과에 비해서는 많이 계피향이 옅은 편이라(짧게 우려내서 그럴지도)
계피향 러버에겐 조금 아쉬울 것 같다.
하지만 계피에 큰 거부감이 없는 사람들 중에
너무 강렬한 계피향이 부담스러운, 애플시나몬에 처음 도전해보는 사람들에겐 좋을 듯.
여튼 이건 재구매각이다..!!
예전에 페퍼민트티 마시고 미친듯한 민트향에 허브티 쳐다도 안 봤었는데,
(하지만 그때 이후로 민트의 매력에 눈을 떠버림.ㅋㅋㅋ)
이런 거라면 대환영..♥
유통기한도 2년정도인 거 같고 다음에 쟁여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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